전체메뉴

Home / News

LAB's News

새소식

새소식

  • 유가상승속도 `초고유가 2008년`보다 빠르다
    2011-02-28 9384 회

유가상승속도 `초고유가 2008년'보다 빠르다


두바이유 110달러 돌파, 유가 경보단계 격상 임박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자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10.7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4일 연속 100달러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내주부터 유가 등 에너지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리고 에너지소비 제한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금융정보회사의 모니터에 표시된 두바이유 현물가격 그래프. 2011.2.25 utzza@yna.co.kr

두바이유 두달 만에 90→110달러…보름 정도 일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중동의 반정부 시위 영향으로 치솟고 있는 최근의 국제 유가 상승속도가 2008년 '초고유가 시대'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오름세를 보인 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은 지난해 12월21일 배럴당 90달러(90.62달러)를 넘어서고서 두달여 만인 지난 24일 110달러(110.77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른 2008년 당시에 비해 2주 가까이 이른 것이다.

2008년의 경우 2월15일(90.44달러) 90달러를 넘은 두바이유 가격이 110달러(5월6일, 113.25달러)를 돌파하기까지 2개월 보름 정도 걸렸다.

당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이후에도 계속 올라 7월4일에 배럴당 140.7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가 2008년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민주화 요구 시위 탓에 정세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유량이 많지 않은 이집트와 달리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8번째인 산유국으로, 석유 수급 상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사태 추이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및 아프리카의 불안 요소가 제거될 때까지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2008년과 같은 초고유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의 국제유가 상승이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 불안이 주원인이라서 중동 사태의 해결 여부에 따라 유가가 빠르게 안정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활황에 따른 수요 급증에 따라 주로 유가가 올랐던 2008년과는 달리 이번의 상승 국면은 공급 불안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24일 110달러를 돌파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리비아 소요 사태에 따른 석유감산에 대응하려고 하루 생산량을 늘렸다는 소식에 하루만인 25일 배럴당 3.77달러 내린 10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리비아에서의 유혈충돌이 지속되고 다른 중동지역의 정세도 계속 불안할 경우 유가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