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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2 12419 회

유전개발도 정면도전 에너지 최강자 넘본다

기사입력2010.03.08 16:12최종수정2010.03.08 16:12

글로벌 KOGAS 프로젝트<상> 가스만으로는 배고프다

<편집자주>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가 가스산업의 선진화와 민간경쟁체제 도입에 대응해 가스의 상하류의 비즈니스모델을 개척하는 대변신에 들어갔다.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해외 유전과 가스전 확보 방안과 함께 러시아 등지에서의 도시가스사업진출과 가스트레이딩사업 진출을 통해 상하류의 모델을 확보하는 노력도 시작했다. 정부로부터 자율경영 시범기관에 선정되면서 상장공기업으로서 자율경영체제로 탈바꿈하는 변화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글로벌KOGAS'변신을 상하로 나눠 진단한다.

석유자원 탐사부터 판매까지...자원메이저로 도약추진
"러 아프리카 등 기술 자본 투자.. 세계 가스사업도 주도권"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가스공사는 가스와 함께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국내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가스자원 확보에 매진해온 공사는 석유개발을 통해 에너지자주개발률을 높이는 동시에 광구 지분 및 탐사,개발을 통한 수익창출, 이를 통해 글로벌 자원메이저로서의 도약에 한층 다가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우선 그 동안 암묵적으로 진행해 온 석유탐사와 개발, 생산 및 판매사업을 정관에 넣어 회사의 사업목적으로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석유자원의 탐사,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의결했고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거추장스러운 족쇄가 풀리면 가장 먼저 공략할 곳이 풍부한 자원매장량을 보유했으면서도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라크다. 이라크의 원유 매장량은 1150억 배럴로 2640억 배럴의 사우디와 1370억 배럴의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라크는 현재 250만 배럴인 하루 생산량을 7년안에 1100만배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루 평균 생산량 1250만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970만배럴인 러시아와 2위 자리를 다툴 수 있는 수준이다. 이라크 석유부는 전세계 12개 이상 해외 석유 기업들과 유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공사는 이미 지난해 말 두 차례의 국제입찰을 통해 총 생산량 2억2000만배럴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ENI사 컨소시엄에 참여해서는 매장량 37억배럴 규모의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을 공동매입했다. 바드라유전은 러시아 가즈프롬 컨소시엄에 지분 30%를 참여해 2013년 이후 18년간 일산 평균 약 3000배럴(연평균 11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공사는 향후에는 이라크에서 참여사가 아닌 컨소시엄 주관사로 운영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라크정부가 중부의 메르잔 웨스트키플 이스트바그다드, 동부의 길라바트 쿠마르 카쉠-알-아마르 등 1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주강수 사장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이라크 경제협력 민관 사절단의 일원으로 이라크를 직접 방문했다. 주 사장은 이라크 석유부와 쥬바이르ㆍ바드라 유전의 향후 개발 방안과 남부의 수반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수반가스(Associated gas)는 유전의 상층부에 존재하는 가스로서 가스 생산시설이 없는 경우 원유와 같이 생산되는 가스는 일반적으로 소각 처리된다. 이라크 남부 유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수반가스는 연간 430만∼650만t이 불에 태워 없애고 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에서도 유전개발의 불꽃을 점화하고 있다. 주 사장은 지난달 이라크 방문에 앞서 러시아 사하공화국을 방문해 바체슬라프 쉬트로프 대통령과 유전, 가스전 개발을 협의했다. 사하공화국의 석유및 가스는 개발 초기단계로 러시아 전체 매장량의 35%를 차지하며 추정매장량은 가스 9조4000억㎥, 석유 24억t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오는 29일 주총에서 비(非)전통가스의 개발과 수출입 사업참여도 확정한다. 가스자원의 고갈에 대비한 새로운 에너지원인 비전통 가스를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비전통가스란 점토질의 침적암인 혈암에 함유된 메탄가스인 셰일가스를 비롯,혈암과 사암층에 포함된 치밀가스, 석탄층메탄가스, 불타는 얼음인 가스하이드레이트(플랑크톤이 썩을 때 발생하는 천연가스가 응고된 것) 등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호주 블루에너지사 주식 10%를 매입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사우디 천연가스(수반가스)를 원료로 해 디메틸에테르(DME) 공정을 적용한 플랜트를 현지에 건설하고 2013년에 DME를 국내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MOU를 사우디와 체결했다.

지난 달 27일에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생산업체인 캐나다의 엔카나(EnCana)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북동쪽에 위치한 혼 리버 지역(키위가나 광구), 웨스트 컷뱅크 지역(잭파인 광구, 노엘 광구)의 지분참여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5년간 투자비로 11억4600만달러(지분 50%)를 투자한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총 40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약 2000만t의 가스를 확보했으며,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 2017년에 106만t을 생산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가스자주개발물량 증대(3.5%)에 기여하게 된다. 특히 이번 지분참여및 공동운영은 가스공사가 캐나다 비전통가스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들 3개 광구가 위치한 혼 리버 및 웨스트 컷뱅크지역이 비전통가스 유망지역인 데다 엔카나는 비 전통가스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 중 하나다.

주강수 사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천연가스사업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로서, 자원 확보에 앞장서고 세계 가스관련 사업의 주도자가 되겠다"면서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자원의 보고인 북극까지 자원이 있고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곳 어디라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