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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9 15107 회

멕시코만 기름 차단… '톱킬작전' 효과 보나

"유출 둔화… 더 두고봐야"

5주가 넘게 속수무책으로 계속되던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가 비로소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는 걸까.

영국 석유회사 BP가 기름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26일 오후(현지시각)부터 시도한 '톱 킬(Top Kill)' 방식이 얼마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AFP통신이 미 관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톱 킬'은 사고 유정(油井)에 설치된 '분출방지장치'에 달린 관으로 비중이 무거운 점토성분의 액체(drilling mud)를 밀어넣어 솟구치는 기름을 억제한 뒤, 시멘트로 유정 입구를 완전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1차 이라크전 당시 쿠웨이트 유정에 사용해 성공을 거둔 적이 있지만, 멕시코만처럼 수중 1.6㎞ 심해저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다.

자료: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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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차단 작업의 미 정부측 조정관인 태드 앨런 해안수비대장은 27일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BP가 톱 킬 방식으로 기름 유출을 막는 데 얼마간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할 이유는 없다. 현재로서는 유정이 얼마나 안정될지 좀 더 지켜보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의 토니 러셀 소령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BP가 얼마간 성공을 거두면서 기름유출이 둔화되고 있지만 완전히 차단된 건 아니다. 성공으로 판명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P 대변인은 톱 킬 작업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니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는 "톱 킬의 성공률이 60~70%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방식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심해저 유전 탐사 동결 기간을 6개월간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톱 킬의 성공 여부가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만약 이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면 감압유정이 완성되는 8월까지 계속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루이지애나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지역까지 심각한 환경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 달 이상 계속되는 기름유출로 지금까지 700만갤런에 이르는 기름이 유출됐고, 112㎞에 이르는 루이지애나 해안지역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27일 발표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기름 유출량은 당초 추산치의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AP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