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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3 423 회

미국, 원유 수출 사상 최대…"이러니 러시아가 견제하지"

2019년 하루 298만배럴, 전년비 45% 증가


수입 1위 캐나다, 2위 한국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20-03-13 09:11
▲ [자료=EIA]

지난해 미국이 사상 최대 원유 수출량을 기록했다. 최근 OPEC+의 추가 감산에 반대한 러시아가 "미국한테만 좋은 일"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유(Crude oil) 수출량이 하루 298만배럴을 기록,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수출량도 사상 최대이다.

EIA는 수출 증가 배경으로 원유 생산이 많았고,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확장됐으며, 세계적으로 경질원유 수요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경질원유는 중질원유보다 휘발유, 경유를 더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저유황 선박원유 수요에 대처하기가 수월하다.

미국의 원유 수출국은 기존 41개국에서 44개국으로 늘었다.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한 나라는 캐나다(하루 45만9000배럴)이고, 이어 우리나라(하루 42만6000배럴)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8년 하루 23만배럴을 수입해 세 번째 수입국였지만, 2019년에는 13만배럴로 감소해 7번째 수입국이 됐다.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면서 기존 전통 산유국들이 미국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최근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반대한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비OPEC 간 모임인 OPEC+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하루 150만배럴 더 줄이자는 의견에 반대했다.

러시아는 반대 이유로 "추가 감산은 미국한테만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산유국이 감산을 하면 그 만큼 미국이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본 것이다.

사우디도 더 이상 감산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별 4월 공급가격도 기존보다 배럴당 6달러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 하루 생산량은 970만배럴이며, 4월부터 123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OPEC+의 감산 계획은 올해 3월까지만 유효하고 4월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 30달러 초반대로 떨어진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더 떨어지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가 30달러대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미국 석유업체는 엑슨모빌, 셰브론, 크라운퀘스트, 옥시덴탈 등 5개 업체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