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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면적의 87% 대규모 광구서 40m 시추기 굉음 내며 2㎞ 굴착
    2018-12-05 449 회

서울 면적의 87% 대규모 광구서 40m 시추기 굉음 내며 2㎞ 굴착
 
▲  지난 11월 3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킹피셔 카운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네마하 광구에서 펌핑 유닛이 셰일 오일과 가스를 퍼올리고 있다.
- SK이노 美 오클라호마 셰일 생산현장 가보니… 

플리머스·네마하 광구 인수 
亞기업으론 유일하게 생산 
올해 2000억대 영업익 기대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0%(2.02달러) 오른 5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원유 재고 물량 증가에 따라 국제석유기구(OPEC)와 러시아가 산유량 축소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전쟁 ‘일시휴전’과 원유 감산 기대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에너지 업체가 확보한 해외유전이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SK 네마하’ 광구는 이런 기대를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의 주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다. SK이노베이션 셰일가스 사업의 새로운 전진기지 ‘SK 네마하’ 광구가 위치한 킹피셔 카운티다.  

지난 11월 30일 흐린 날씨 속에 도착한 네마하 광구에서는 높이 40m의 시추기(Oil Rig)가 굉음을 뿜으며 땅속에 파이프를 박고 있었다. 시추작업은 수직으로 지하 2㎞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셰일가스층을 만나면, 다시 수평으로 최대 1.6㎞까지 굴착하는 수직과 수평 시추, 두 부분으로 진행된다. 시추공에서는 메뚜기 모양의 펌핑 유닛을 통해 셰일 오일과 가스가 끊임없이 추출됐다.  

네마하 광구의 셰일 오일과 가스의 하루 생산량은 약 3900BOE(원유환산배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롱펠로 에너지가 운영하던 네마하 광구를 지난 3월 인수했다. 인근의 플리머스 광구를 2014년 인수해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두 번째로 확보한 광구다.  
두 곳 광구의 면적은 528㎢로 서울 면적 605㎢의 87% 크기다. 유정 숫자도 각각 120개씩 모두 240개에 달한다. 두 광구에서 생산되는 셰일 오일과 가스는 전량 미국 현지 업체들에 판매되고 있다.

안형진 SK 이노베이션 석유사업부 매니저는 “셰일의 본토인 미국에서 직접 광구를 운영하는 기업은 아시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며 “내년에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셰일 시장 진출은 최태원 SK 회장의 독려와 지지로 이뤄졌다. 최 회장은 “석유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본고장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초 석유개발 사업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은 올해 3분기 현재 17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연말 2015년 이후 최대인 2000억원 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김태원 SK이노베이션 북미사업본부장은 “전통적 사업과 비전통적 사업간 융복합 능력, 경쟁력 있는 기술 역량은 SK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