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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03 402 회

카타르, 내년 1월 1일부터 OPEC 탈퇴…“천연가스 생산 집중”

     
    입력 2018.12.03 17:43 | 수정 2018.12.03 18:06

    카타르 정부는 내년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3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1월 1일부터 OPEC에서 탈퇴한다"며 "이 결정은 카타르의 국제적 역할을 향상시키는 장기 전략을 검토한 결과로, 카타르는 탈퇴 후 OPEC의 합의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1961년 OPEC에 가입했다. 카타르가 탈퇴를 강행하면 걸프만 인근 아랍 국가 중에서는 최초다. 카타르의 탈퇴 이후 OPEC 회원국은 14개국이 된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 2018년 12월 2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가 내년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
    카타르는 OPEC 탈퇴 후 천연가스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는 내년부터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간 7770만톤에서 1억10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다. 중동 전문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의 생산량은 전 세계 LNG 생산량의 30%에 달한다. 카타르는 이란과 세계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역인 노스 돔 필드를 공유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올해 9월 노스 돔 필드에서 네 번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카타르의 OPEC 탈퇴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단교·봉쇄 조치에 대응한 방침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의 테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이집트, 바레인 등과 정치·경제적 제재를 단행했다. 그러나 알카비 장관은 "이 (탈퇴)결정은 지난 18개월 간의 정치·경제 보이콧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탈퇴가 석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타르의 석유 생산량은 전 세계 석유 총생산량의 2%에도 못 미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카타르의 생산량은 적지만, OPEC 회원국들과 동맹국들이 유가를 올리기 위해 생산 감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비 OPEC 산유국을 주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가진 후 사우디와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회의를 열고 감산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3/20181203024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