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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1 514 회

사우디, 석유 독보적 지위 흔들..1일산유량 美에 밀려 2위

자료: 파이낸셜타임스(FT),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사우디아라비아의 1일산유량이 지난해 미국에 밀려 2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독보적이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연례 통계에서 지난해 사우디의 1일산유량이 1190만배럴로 1306만배럴을 생산한 미국에 선두 자리를 내준 것과 지난 10년간 산유량 증가율에서도 러시아에 뒤진 것에 주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석유개발 투자 규모가 지난 4년간 60% 감소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를 통해 계속 진행해왔으며 앞으로 10년간 4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다른 산유국에게는 부족한 잉여생산여력도 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산유량이 급감하지 않는다면 과거만큼 국제 유가를 움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사우디는 유가를 좌우하는 원유 공급량 조절을 위해 러시아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준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것으로 중동지역 앙숙이자 산유국인 이란을 견제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가 지나치게 이란에 주목한 것이 상장 규모가 2조달러까지 예상되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미루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에너지정보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난해 세계 석유의 17%를 소비한 중국과 인도가 앞으로 보다 더 유리한 가격에 수입할 수 있도록 석유수입국 클럽을 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며 이것은 사우디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OPEC를 위협할 수 있는 카르텔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와 중국이 앞으로 5년동안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절반을 차지하고 특히 인도는 20년동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이 급증하는 현재가 중국과 손을 잡고 OPEC와 협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반OPEC 연대 참여를 꺼렸던 유럽과 일본도 대체에너지 확보에 대한 자신감으로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세계 원유의 35%를 소비하는 이들 4개 지역에서 전기차 도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석유 시장을 흔들면서 OPEC를 무너뜨릴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가 인도 주요 도시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매우 높은 90%가 정부에서 충전 인프라를 충분히 마련해주고 도로세 인하와 보조금을 늘려준다면 전기차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프라이스는 OPEC가 유가를 낮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중국과 인도, 일본, 유럽이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으로 전기차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