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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PNG 북한 경유 한반도 평화 가교 역할 담당'
송영길의원․지질자원硏, 한국․러 천연가스협력 논의 정책토론회 개최
북방 에너지․자원 개발과 에너지 안보 확립 새 정책 제안 가능성 제시
2017년 08월 29일 (화) 18:23:49 조남준 기자 cnj@energydaily.co.kr
   
▲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러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 국회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좌측으로부터 두 번째부터) 유동수·박주민·박정·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중호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러시아 PNG도입은 중국을 통한 서해 경유 보다는 북한을 통한 파이프라인 건설이 한반도 평화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러시아 PNG가 한반도를 경유해야 할 일곱 개의 이유에 이어 여덟 번째 이유는 ‘북극항로와 러시아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국회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러시아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개최한 한-러 에너지 협력 정책토론회에서 김태유 서울대 교수는 ‘러시아 PNG가 한반도를 경유해야할 여덟 번째 이유’란 발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태유 교수는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 간 체결된 남·북·러 가스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해 왔다"며 "최근 중국 쪽에서 북한 대신 중국을 경유하는 서해 해저 가스관 건설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골치가 아픈 러시아는 중국의 제안이 솔깃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러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 국회정책토론회에서 「러시아 PNG가 한반도를 경유해야 할 8번째 이유」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김태유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어 “5000km 이하의 거리는 LNG보다 PNG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의 시기인 지금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다량 매장된 천연가스(PNG) 도입을 검토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PNG가 한반도를 경유해야 하는 7가지 분명한 이유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서다 ▲가스관은 강물과도 같아 상류소비국이 되어야 한다 ▲한국의 에너지 안전공급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다 ▲한러 경제협력은 윈윈이 보장된 최고의 궁합이다 ▲북한은 러시아 가스관을 절대 손상할 수 없다 ▲북한에 지불하는 가스통과료 만큼 우리 부담이 줄어든다 ▲우리가 안 하면 중국·일본이 먼저 한다”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6자회담이 답보상태에 있는 근본 원인은 세력 균형 때문”이라며 “가스관으로 러시아가 직접 이해 당사자가 되면 한반도의 안정 쪽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로 가스관을 일본까지 연결해 일본도 이해 당사자로 만든다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보험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또 “가스관은 마치 강물과 같아서 상류 소비국을 둔 가스관을 건설하게 되면 러시아 가스공급이 중국수요에 못 미칠 경우 우리 몫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중국 역시 러시아 가스관 설치 시 몽골 경유를 선택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교수는 “가스관은 일단 건설되고 나면 거대한 투자비 때문에 소비처 변경이 불가능해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 받을 수 있다”며 “가스관 건설로 한국이 준 산유국이 되는 셈이지만 가스관이 중국을 경유하면 상유에 위치한 강대국 중국에 우선권을 빼앗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러시아 가스관을 손상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금강산자산 동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어떤 도발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이해와 직결된 것이었으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드보복을 감행한 중국보다는 북한을 경유한 인프라가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을 대비해 북한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우선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는데, 1억 달러 이상의 가스관 통과료를 중국에 지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기체 연료라서 전쟁물자로 전용이 불가능한 가스를 북한에 주는 것이 경유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태유 교수는 여덟 번째 이유로 “북국항로와 러시아 때문”이라며“지구 온난화로 북국 항로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남방항로와 대비해 아시아와 유럽 간 거리는 40%, 비용은 25%나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반도가 거점항구들을 보유한 세계물류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북방항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러 가스관 사업은 세계물류를 움직이는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가스관 사업은 일개 공기업이나부터 실무자가 추진하기에는 버거운, 너무나 중요한 백년대계다. 통치권 차원에서 중지를 모아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 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러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 국회정책토론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등 우리의 에너지 자원분야는 현재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글로벌 에너지 자원 시장의 변동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유라시라 대륙 진출의 발판과 에너지 자원 개발의 첨병으로 활용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신베를린선언 구체화의 핵심키 북방경제 협력방안’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협력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효과 등 북방경제의 중요성을 키워드로 강조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 의원은 또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석유·가스 상·하류 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 에너지 안보확보는 물론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29일(화), 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러 천연가스협력을 위한 논의 국회정책토론회에서 한러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자들이 토론하고 있다.(가운데가 좌장을 맡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원장)
이어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신범식 서울대학교 교수와 권원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러시아 등 북방지역의 환경변화에 따른 한·러 천연가스 협력의 새로운 지향점과 그랜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흥복 한국가스공사 E&P 사업처장은 가스 도입선 다변화,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공동개발 등 한·러 천연가스 협력의 기회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 상류부문 협력’을 발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세준 석유해저연구본부장은 △세계 에너지 전망 및 정책 변화와 러시아 천연가스 상류부문의 가스전 개발을 위한 기술적 평가 방안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설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중국과 일본의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에 있어 정부 재정 지원을 비교·언급하며 “국내 플랜트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국가차원의 통 큰 LNG프로젝트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