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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이 30년동안 꿈꾼 `무자원 산유국`
    2013-05-28 2212 회

[시선 집중]SK이노베이션이 30년동안 꿈꾼 '무자원 산유국'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5171731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패러다임을 위한 혁신'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이 올해로 30돌을 맞았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시작된 산유국 프로젝트. 지난 30년간 SK이노베이션는 거침없이 지구 반대편으로 뚫고 나갔다.

현재 16개 국에서 25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일일 생산량은 6만 2000배럴. 우리나라 전체가 약 9개월 가량 쓸 수 있는 6억 46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한 상태.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석유개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데 이어 최태원 회장은 자원경영에 박차를 가해 SK이노베이션을 국내 최대 석유개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SK이노베이션의 2012년 말 기준 석유개발 사업의 매출액 규모는 전체에서 고작 1.3%. 하지만 영업이익은 31%인 5285억 원에 달한다.

◇기름 없는 나라가 일궈낸 석유개발의 역사

SK이노베이션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라는 원대한 꿈은 1983년 4월 시작된다.

당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석유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이 국가 경제의 기본 과제라고 판단, 석유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은 그 해 미국 유전개발 전문회사 코노코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서 탐사정 8개를 시추했다. 국내 석유개발 역사의 시작이다.

당시 미 달러 100만 달러가 투자됐다. 하지만 첫 도전은 실패였다. 유공이 거둔 성과는 카리문 광구에서는 소량의 가스층을 발견하는 데 그쳤다.

회사 내부에서도 석유개발 사업을 우려하고 만류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은 "석유개발 사업이란 본래 1~2년 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10~20년 이상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밀어 붙였다.

"원유개발은 사업성이 없다"고 반대 의사를 나타내던 임직원들도 최 회장이 "실패해도 직원을 문책하지 말라"는 격려에 힘입어 차츰 적극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84년 2월 SK이노베이션은 북예멘 마리브 광구 개발권 지분을 인수, 재도전에 나섰다. 이어 1984년 7월 SK가 중동에 파견한 시추정이 원유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3년만인 1987년. 우리 손으로 개발한 원유가 국내 입항했다.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전 개발부터 본격적 생산까지 40개월 만에 달성해 낸 것은 석유개발 사업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단기간의 성과였다"고 회상했다.

◇대를 이은 뚝심 경영…"자원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SK이노베이션은 1990년대 IMF 외환위기를 맞아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은 석유개발 사업을 향한 꿈을 놓지 못했다.

SK는 기존 탐사사업의 리스크 자금 축소와 동시에 신규광구를 확보하는 탄력적인 전략으로 페루 8광구, 베트남 15-1 광구 등에서 상업생산을 성공하며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선대회장의 뒤를 이은 SK 최태원 회장으로 전해져 SK이노베이션을 신규 광구 투자로 이끌었다. 최 회장은 2004년 해외 석유개발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R&I(Resource & International) 부문을 신설, 해외 자원 경쟁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 회장은 2010년의 페루 LNG프로젝트를 위해 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며 "이를 통해 유전개발에서 가스생산, 수송, 수출을 망라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뜻 깊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소유광구의 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브라질의 생산광구인 BM-C-8와 석유발견에 성공한 탐사광구 BM-C-30, BM-C-32광구를 덴마크 머스크 오일에 24억 달러에 매각하며 자원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보유 광구를 적정한 가격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 석유개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개발, 생산, M&A 등 완성된 자원개발 사업모델과 기술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석유개발 사업을 격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투자관리 프로세스 강화에도 힘을 모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의 석유개발 사업은 선대 회장의 석유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라는 토양 위에 최태원 회장의 자원경영으로 꿈을 키워왔다"며 "SK이노베이션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는 창조경제가 말하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