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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셰일가스로 창조경제 실현“… 3년간 9억4100만 달러 매출
    2013-04-15 2001 회

[혁신 공기업] 한국 석유공사… "셰일가스로 창조경제 실현"… 3년간 9억4100만 달러 매출

  • 최현묵 기자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4/14/2013041400811.html

    • 입력 : 2013.04.14 15:46

      고유 업무인 석유 개발에만 매달리지 않고
      非석유 부문에 진출함으로써 공기업의 '칸막이'식 경영을 벗어나
      부채가 많은 10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부채를 줄였고
      올 들어서는 동반성장 활동도 강화

      대표적인 에너지 공(公)기업인 한국석유공사가 미국에서 참여하고 있는 셰일가스전 개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부채를 대폭 줄이는 등 경영 혁신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석유공사가 지난 2011년 개발권을 확보한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셰일가스전의 확인 매장량은 계약 당시보다 46.5%나 늘어났다. 계약 체결 후 지속적인 시추를 통해 더 많은 가스가 묻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업계에선 석유공사의 셰일가스 개발 참여를 '창조경제' 구현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공사의 고유 업무인 석유 개발에만 매달리지 않고 비(非)석유 부문에 진출함으로써 공기업의 '칸막이'식 경영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이 밖에도 지난해 부채가 많은 10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부채를 줄였고, 동반성장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에너지기업 아나다코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셰일가스전에서 현지 엔지니어가 도면을 살펴보고 있다. 이글포드 셰일가스전의 매장량은 석유공사가 지분을 매입할 때보다 46.5%나 늘어났다./한국석유공사 제공
      사업 참여 때보다 매장량 5400만배럴 늘어나

      석유공사는 2011년 3월 미국 에너지 기업인 아나다코(Anadarko)사(社)의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셰일가스 사업 지분 23.67%를 15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양사는 셰일가스 매장량을 1억1600만배럴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후 285곳을 추가로 시추한 결과, 매장량은 1억7000만배럴로 확인됐다.

      공사가 확보한 지분만큼의 셰일가스를 판매해 올린 매출액도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글포드 셰일가스전에서 계약 첫해인 2011년에 1억4600만달러, 지난해 3억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는 매출이 4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공사는 이글포드 셰일가스전에서만 총 매출액 9억41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석유공사가 셰일가스에 조기 투자한 것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사가 이글포드 셰일가스전 개발 지분을 확보한 이후 미국 마라톤사(社)가 이 지역 힐콥리소스사(社)를 35억달러에 매입했고, 에이커당 취득 단가도 높아지는 추세다.

      공사는 또 셰일가스 분야 선두 기업인 아나다코사에 인력을 파견해 공동작업에 참여시키고 있다. 셰일가스 탐사·개발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려는 의도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이글포드 셰일오일 지분 확보는 최초의 비(非)전통 생산 유전 지분 인수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글포드 셰일층은 석유·가스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웨스턴 걸프 분지에 속한 곳으로, 폭 50마일(약 80㎞), 길이 400마일(약 640㎞)에 이른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세계적으로 187.5조㎥가 묻혀 있어 앞으로 60년간 사용 가능한 미래 에너지로 꼽힌다.

      빚 많은 10대 공기업 중 유일하게 부채 줄여

      석유공사는 지난해 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부채가 감소했다. 2011년 20조7999억원이던 부채가 지난해엔 17조9831억원으로 2조8168억원 감소했다.

      공사는 부채 감소를 위해 지난해 미국 멕시코만에 운영 중인 해상광구인 앵커(Ankor) 사업과 이글포드 셰일가스 사업에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총 6212억원의 재무적 투자를 유치했다. 공사는 또 28억달러였던 지난해 신규 투자 계획을 5억달러로 줄였고, 이라크 쿠르드 광구에 들어갈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을 19억달러에서 11억달러로 낮췄다.

      정부 기조에 따라 동반성장 정책 강화

      공사는 올 1월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석유회사 실현'이라는 동반성장 비전을 선포하고 △중소·중견 협력사 경쟁력 강화 △공정한 거래관계 확산 △동반성장 문화 정착 및 추진 기반 확립이라는 3대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시 의사소통을 위한 동반성장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지원 정책 및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