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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06 7612 회

한국가스공사_모잠비크 해상광구 대형 가스전 발견 에너지 영토 확장 직접 나선다

입력 : 2012.03.05 14:12

이번 달 초 한국가스공사(KOGAS) 주강수 사장은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낭보에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지분 10%를 보유한 모잠비크 해상광구 두 번째 탐사정에서 잠재자원량이 1억7000만t(톤) 규모에 이르는 대형 가스전이 발견됐기 때문. 이곳은 2007년부터 투자·개발이 시작돼 지난해 10월 처음 첫 번째 탐사정에서 5억1000만t, 이번 달 발견된 가스전까지 합치면 총 6억8000만t의 가스가 발견됐다. 지분 비율대로 가스공사는 현재까지 6800만t의 천연가스를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2년간 소비할 수 있는 정도의 천연가스 분량으로 국내업체의 자원탐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주 사장은 2008년 10월 취임 이후 해외자원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미 미국·중국·일본 및 유럽 각 국가가 한발 먼저 아프리카·남아메리카·동남아 지역의 자원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인도의 에너지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사장은 이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자원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로서 가스공사의 '비상 경영'은 성공적이란 평가다. 주 사장 취임 이후 가스공사는 탐사사업 5개, 개발·생산사업 9개, LNG(액화천연가스) 도입 연계사업 6개 등 총 2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포천(Fortune)지에서 선정한 존경받는 에너지 기업 4위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가 94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이라크‘주바이르 유전’개발 현장./조선일보DB
석유·가스 탐사, 위험 크지만 에너지 확보 위해 필요

가스공사가 지분 투자한 '모잠비크 해상광구'의 가스전 발견은 국제 에너지 업계에서도 단연 화젯거리였다. 사업이 시작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6억8000만t의 천연가스가 발견됐고, 추가적인 가스전 발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원개발 사업에서 탐사사업은 석유·가스 발견 확률이 높지 않아 위험이 큰 사업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자원개발 사업은 탐사사업보다는 이미 탐사단계에서 확인된 자원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건설 및 상업적 생산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탐사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 사장은 "탐사사업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사업으로 석유와 가스전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설비 건설 및 생산사업에만 치중하면 차후 공급·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자원 보유국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에 당장엔 사업을 하기 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원 확보 차원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탐사사업을 추진해 석유·가스전을 확보하면 개발·생산을 할 때 관련분야에 국내 민간기업의 동반진출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탐사사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석유·가스전을 발견하게 되면 자원 개발·생산과정에서 설비 가스액화 플랜트와 배관건설, 수송, 도입 등의 2차 사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 사장은 "현재 모잠비크 해양광구 탐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에서도 탐사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자원 발견에 기대가 크다"면서 "아프리카 자원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사이프러스·탄자니아 등에 탐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린란드와 뉴질랜드에 대한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암석에 갇힌 천연가스도 캐낸다

주 사장은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일변도의 사업구조도 바꿀 계획이다. 자원 보유국들이 자원을 무기화하고, 국가·기업별 자원확보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 관련 사업만 진행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가스공사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캐나다 셰일가스(Shale Gas·모래·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에 갇혀 있는 가스) 개발사업에 진출해 지난해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세계 최초의 석탄층 메탄가스(Coal Bed Methane·식물의 석탄화 과정에서 생성돼 석탄에 흡착되어 있는 가스)액화사업인 호주 글래드스톤(Gladstone) 프로젝트에 참여해 2015년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이밖에 중국·중남미·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또 에너지 자원 확보·개발 사업 규모를 확대해 에너지·화학·플랜트 사업을 연계해 진행하는 '패키지 딜' 방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