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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개발 위해 아프리카서 북극까지 누빈다
    2010-03-28 129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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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선진화 현장을 가다-③ 한국가스공사] 자원개발 위해 아프리카서 북극까지 누빈다

[2010.03.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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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인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에서 자원 탐사에 나섰다. 이곳은 러시아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의 35%인 가스 9조4000억㎥, 석유 24억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겨울엔 평균 영하 25도, 최대 영하 45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땅인 탓에 아직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그만큼 우리가 진출할 가능성도 큰 셈이다. 주 사장은 사하공화국 바체슬라프 슈티로프 대통령 등 지역 거물 인사들과 만나 자원 개발을 협의했다.

22일 귀국한 그는 곧바로 23일 평균 온도 25도인 중동의 이라크로 향했다. 지난해 따낸 주바이르, 바드라 유전의 향후 개발 방안과 다른 가스전 개발 참여 계획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1주일 사이에 70도의 온도 차이가 나는 중동의 사막과 시베리아 동토를 오간 것.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일정을 1945년생인 주 사장은 거뜬히 소화해냈다.

주 사장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경제지질학 석사학위를 딴 뒤 종합상사에서 근무하는 등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자원개발 현장을 누빈 현장 전문가다. 그의 현장 중시 방침은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라선 지금도 변함없다.

2008년 10월 가스공사 사장이 된 그는 취임 일성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와 북극 등 자원이 있고 우리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곳엔 가스공사가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원전쟁의 시대에 해외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자 경영혁신 활동임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것이다.

2007년 12월 가스공사는 1% 수준인 천연가스 자주 개발률을 2017년까지 25%로 올리겠다는 ‘비전 2017’을 수립했는데 주 사장이 취임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주 사장은 2008년 12월 기획, 지원 위주였던 조직을 자원본부를 주축 삼아 해외자원 개발에 앞장서는 적극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1월엔 자원본부를 신규사업과 기술지원 등을 맡은 자원개발본부와 도입과 판매 등을 담당하는 자원사업본부로 분리 확대 개편하며 자원개발 방침에 박차를 가했다.

이름이 가스공사라고 해서 가스만 담당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석유자원의 탐사, 개발, 생산과 판매 등을 추가했다. 석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우리나라 에너지 자주 개발률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자원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가스 고갈이 우려되면서 중요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석탄층 가스인 CBM(Coal Bed Methane), CSG(Coal Seam Methane Gas) 탐사와 개발 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몽골 정부와 공동으로 CBM 개발 생산을 통한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석탄가스층 탐사 전문기업인 블루에너지사의 지분도 10% 매입했다. 또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DME(디메틸에테르)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원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가스공사의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0 존경받는 기업’에서 가스공사는 에너지 부문 6위에 오르며 세계 유력 에너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에너지 확보의 선봉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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