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Home / News

LAB's News

새소식

새소식

  • [자원영토 넓히는 공기업]①자원영토를 넓혀라
    2012-02-29 9569 회

[자원영토 넓히는 공기업]①자원영토를 넓혀라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A11&newsid=01646566599435112&DCD=A00102

입력시간 :2012.02.28 09:40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작년 말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각국의 동참을 요구했다. 미국의 압박에 이란도 서방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며 맞불 작전에 놓았다.

그 사이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두바이유는 3년6개월 만에 120달러를 넘었고, 우리나라 전국 휘발유 값은 리터당 2000원대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세계 9위 에너지 소비국, 세계 4위 에너지 수입국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한 해 에너지 소비 총량의 96%를 수입했다. 전 산업 분야 수입의 28.6%에 해당하는 총 1200억달러를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쏟아부었다. 특히 6대 전략광물인 유연탄 철 동 아연 니켈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해외 자원 의존도가 높다 보니 외풍에 국내 경제가 휘둘리는 현상도 잦아졌다. 자원 보유국의 정치·경제적인 상황이나 수급 변동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하면, 국내 물가 생산 수출 등 거시경제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이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원확보를 향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해관계가 상충됐을 때 자원을 일종의 무기로 삼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21세 냉전은 천연자원이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도 자원 영토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상급 외교를 통해 자원개발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는 한편,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대형화로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 사업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7년 4.2%에 불과했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전체 수입량 대비 우리 기업이 통제 권한을 갖고 있는 지분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3.7%로 상승했고, 6대 전략광물은 18.5%에서 29%로 올랐다. 리튬·희토류 등 신전략광물 자주개발률도 2007년 6.1%보다 약 두 배 상승했다.


앞으로 정부는 대형 자원개발 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미개척 유망지역 선점, 국내 자원 탐사 활동 강화, 투자·인력 인프라 강화 등 7개 중점 전략을 이행해 자주개발률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석유·가스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을 각각 35%, 4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118억달러의 투자계획을 감안하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20%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기술·인력에서 아직 선진국에 뒤처져 있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