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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에너지도 136조원 사냥… 中 “아직 에너지가 고프다“
    2010-03-28 13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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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도 136조원 사냥… 中 "아직 에너지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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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항수 특파원 hangsu@chosun.com

입력 : 2010.03.26 02:37


천연 자원의 블랙홀… 호주서 LNG 공급받기로… 단일 계약으론 세계 최대

중국은 세계 천연자원의 '블랙홀'로 비유된다. 1979년 개혁 개 방 이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안 '자원 탐식(貪食)'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각지의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아연 등을 빨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이 불과 7개월 사이에 호주에서 1200억달러(약 136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국영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24일 베이징에서 호주 퀸즈랜드주의 석탄층가스(CSG) 개발업체인 영국의 BG그룹과 2014년부터 20년간 매년 360만t씩, 약 700억달러(80조원)의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NG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호주 연방정부의 마틴 퍼거슨(Ferguson) 에너지부 장관은 계약서명식에서 "이번 LNG 도입 계약 체결로 호주가 세계 최대 석탄층가스(CSG)에 기반한 LNG 생산국가가 될 것"이라며 "퀸즈랜드주 동쪽 해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CSG기반 LNG 개발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계열사인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는 작년 8월 호주 서북쪽 고르곤(Gorgon) 해안의 가스전을 개발 중인 미국의 엑손모빌(Exxon Mobil)과 향후 20년간 500억달러 규모의 LNG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이 이처럼 LNG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환경 친화적인 청정에너지를 확보하려는 목적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 석탄·석유·철강 소비의 15~30%를 차지하는 최대 에너지 소비 국가이지만, 대기와 수질 오염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환경친화적인 LNG 사용을 권장하면서 대도시의 시내버스와 택시, 가정과 관공서, 공장 등에서 LNG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은 특히 호주에서는 철광석과 석탄, 아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중국 전력국제발전공사(차이나 파워 인터내셔널)는 올 2월 호주의 광산업체 리소스하우스로부터 향후 20년간 600억달러(약 67조원)의 석탄을 공급받기로 계약했고, 중국 철강협회는 작년 9월 호주의 포스테크금속과 철광석을 일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기업들은 지분투자나 인수합병 방식으로 자원을 확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옌저우(Yanzhou)탄광은 작년 10월 호주 석탄업체 펠릭스(Felix) 리소시스의 지분 100%(약 189억위안)를 사들여 인수했고, 중국 기업 바오스틸(寶鋼)은 작년 11월 호주의 철광석·석탄 채굴업체인 아퀼라(Aquila)의 지분 15%(2억9000만호주달러)를 매입했다. 또 중국철로물자총공사는 작년 9월 호주의 철광석 수출업체 페르오스(FerrAus)의 지분 12%를 1100만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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