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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8 8987 회

석유공사 해외 M&A로 자원영토 확장
석유·가스 자주율 10% 진입
강영원 사장 "2019년까지 하루 60만 배럴 석유를 확보해 세계 30위권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기사입력 2011.09.28 15:21:29
◆공기업 다시 뛰자◆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의 캘거리에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글로벌 기술연구센터(KNOC).

지난해 11월 설립한 이 연구센터는 공사의 글로벌시장 전략사령부인 동시에 자원개발 연구센터로는 해외시장에 첫 진출한 공기업의 사례로서 주목을 끈다. 석유개발사업의 글로벌 관심 지역으로 부상 중인 캘거리에 연구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우수한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게 공사측 목표다. 지난해 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의 하베스트도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어 사업 프로젝트와 연구개발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강영원 공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석유시장의 환경 속에서 석유공사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느냐, 로컬 석유기업으로 우물 안 개구리로 주저앉느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초 사비아페루(페루)를 시작으로 하비스트(캐나다), 숨베(카자흐스탄), 다나(영국) 등 해외 석유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대형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도 미국 애너다코와 카자흐스탄 알티우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다나는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방식을 통해 인수가 이뤄진 사례다. 세계적으로 권위가 높은 석유전문지 플래츠(Platts)가 2010년 글로벌 석유시장의 톱뉴스에서 2위로 공사의 다나 인수 소식을 선정했을 정도다.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앞세워 공사는 석유 및 가스 자주개발률을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자주율뿐 아니라 생산량도 크게 확대되면서 공사의 대형화 전략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 현재 하루 생산량이 5만7000배럴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말 현재는 21만7000만배럴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영원 사장은 "2019년까지 하루 평균 60만배럴 수준의 석유를 확보해 세계 3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석유기업`을 향한 공사의 야심찬 목표는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상근직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공사는 지난해 다국적 석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 출신인 휴이튼 로릿 박사(미국)를 석유개발부문 임원으로, 브리티시 가스 출신의 로버트 엘리엇 박사(영국)를 인사부문 임원으로 영입해 다른 공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기능 중심으로 편성돼 있던 기존 조직을 핵심거점 중심의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 동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아시아, 미주, 유럽ㆍ아프리카 등 3개 조직으로 지역본부를 편성해 지역별 자산관리 및 재원투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대체 원유 프로젝트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 매장량이 고갈될 경우에 대비해 오일샌드, GTL(Gas-to-Liquid) 기술,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대체원유를 미리 확보해 미래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향후 2~3년 동안 M&A를 통해 공사의 대형화를 더 추진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탐사성공률을 향상시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개발 서비스부문의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석유개발은 기초 탐사와 자료 분석, 사업성 평가 등 서비스 전문기업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업이 부족해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에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서비스 전문기업의 육성이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상생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