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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23 9821 회

우즈벡 가스개발 사업 '본궤도'

  • 연합뉴스

입력 : 2011.08.23 21:00

출처=조선일보DB
우리나라의 우즈베키스탄 가스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내 기업이 지난 2006년 우즈베키스탄 유전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후 첫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가가 출렁일 때마다 경제에 주름살이 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든든한 ‘파이프 라인’을 하나 얻은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의 2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계약이 체결되는 수르길(Surgil)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인근 가스전을 개발ㆍ생산하고 가스화학플랜트 건설ㆍ운영까지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가스전 개발에 5억 달러, 석유화학설비 24억 달러 등 모두 41억6천억 달러(약 4조5천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벡으로서는 수르길 프로젝트가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을 원료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석유화학산업 육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 매장량은 1천300억㎥(액화천연가스 환산시 9천600만t, 원유 환산시 8억3천만 배럴)로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3∼4년 동안 사용할 규모”라고 추산했다.

지분은 국내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수르길 합작사(UZKOR)와 우즈벡 가스공사(UNG)가 50%씩 보유해 수익도 절반으로 나눈다. 국내 기업은 플랜트 건설과 함께 운영권도 가져 지속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3월 한ㆍ우즈벡 정상회담에서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현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2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협정에 서명해 본격화됐다. 추진 5년 반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사업 성과 뒤에는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 간에 구축된 개인적 신뢰관계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사업이 흔들리자 2009년 5월, 2010년 2월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이 각각 상대국을 교차 방문함으로써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당시 처음 만나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08년 2월 취임식에도 초청하는 등 그동안 회동을 통해 상호 신뢰와 우의를 쌓아 왔다.